기타정보 / / 2010. 2. 15. 22:13

SBS, 한국선수 소개때 일장기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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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방송된 SBS 동계올림픽 중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결선'에서 한국대표팀 박도영 선수의 국적을 일장기로 표시한 장면.
SBS가 한국 빙상 선수의 국적을 일장기로 표시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SBS 홈페이지 'SBS에 바란다' 게시판 뿐 아니라 SBS가 한국팀 응원을 위해 설치한 응원게시판에는 온통 SBS의 일장기 사건을 비롯해 독점중계의 폐해를 비판하는 목소리로 채워져있을 정도이다.

SBS는 이날 오전 11시50분부터 방송한 '밴쿠버 2010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결선(위성생중계)'에서 한국팀 대표로 이 경기에 첫 출전한 박도영 선수가 폴란드 선수와 나란히 출발선에 대기하고 있는 장면에서 자막에 'JPN 일장기(깃발), 박도영'으로 박 선수의 국적을 표시했다가 곧 수정했다.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어지자 SBS는 오후부터 다시보기 장면에서는 해당 대목을 삭제 편집했다.

누리꾼들은 SBS가 독점중계를 하면서도 쇼트트랙 등 한국선수가 잘하는 종목 위주의 방송을 하는 반면, 낮 방송 땐 대체로 예능 프로그램의 재방송 등을 방영한데 대해 비판해오다, 이날 낮 SBS의 일장기 자막 사건을 본 뒤 격분하고 있다. SBS 홈페이지의 게시판이라는 게시판은 모두 비판의 글로 가득 채우고 있다.

특히 SBS 홈페이지의 '밴쿠버 2010 응원게시판'에는 응원메시지는 찾아볼 수 없고, '일장기랑 태극기도 구분못하느냐'(아이디 wkdrlfgh) '너무 막장이 아니냐, 참다 못해 글을 올리겠다'는 등 SBS 비난의 글 뿐이다.

아이디 taejinah2002는 "방송 잠깐동안 우리나라 선수이름옆에 일장기가 달린걸 보고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제대로된 사과방송 해라 SBS"이라고 촉구했고, 아이디 ramirezl는 "이대로라면 김연아에게도 일장기를 달을 기세"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bienkang는 아예 "월드컵때도 서울방송이 독점중계하면 촛불들고 광화문 나갈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디 snowbk는 "박도영 선수가 일본 선수인가, 그런걸 실수라고 치부해 버리는 당신들이 독점 방송할 자격이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우리나라 국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먼저 보시고 방송을 하던지 말던지 하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분하고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 SBS 홈페이지의 'SBS 밴쿠버 2010' 한국선수단 응원게시판.  
 
아이디 najin76는 "설령 실수를 했더라도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사과 방송이라도 보내야 하지 않을까"라며 "실망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SBS는 이날 오후 'SBS 2010 밴쿠버 올림픽 SBS중계 Q&A' 공지사항에 사과문을 올렸다. SBS는 "15일 중계된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3000m 경기중계도중 박도영 선수를 소개하면서 CG처리 실수로 잠깐동안 태극기 대신 일장기로 선수소개가 있었으며 곧바로 조처한 바 있다"며 "우발적인 CG자막실수였으며  시청자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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